폭행죄 정당방위 기준과 사례

Author : 형사전문변호사 김광삼변호사 / Date : 2014. 6. 25. 17:23 / Category : 형사사건/폭행/사기

폭행죄 정당방위 기준과 사례

 

 

길을가다가 부딪히거나, 술을먹어 시비를걸거나 하는등의 이유로 폭행죄 성립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지어는 쳐다본다는 이유만으로 시비를 걸어 폭행 행위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타인이 자신에게 폭행을 저지를때 방어하기 위한 행동으로 타인이 상해를 입었다면, 정당방위 기준에 성립이 되는지 사례와 판결을 보면서 폭행죄 정당방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씨는 박씨와 언쟁을 하던 중 박씨가 먼저 폭행을 하자 이에 격분하여 박씨와 싸움을 하게 되었고, 그로 인하여 박씨에게 3주의 진단이 나오는 상해를 입혔습니다. 이 경우 박씨가저 김씨에게 폭행행위를 하였고 김씨는 그 후 박씨에게 폭행행위를 하였으므로 김씨의 행위가 정당방위 기준에 해당될까요?

 

 

 

 

형법 제21조에 의하면 정당방위에 관하여 "자기 또는 타인의 법익에 대한 현재의 부당한 침해를 방위하기 위한 행위는 상당한 이유가 있는 때에는 벌하지 아니한다. 방위행위가 그 정도를 초과한 때에는 그 정황에 의하여 그 형을 감경 또는 면제할 수 있다. 전항의 경우에 그 행위가 야간 기타 불안스러운 상태하에서 공포, 경악, 흥분 또는 당황으로 인한 때에는 벌하지 아니한다."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즉, 정당방위가 인정되기 위한 기준 현재의 부당한 침해가 있을 것, 자기 또는 타인의 법익을 방위하기 위한 행위일 것, 상당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하는 세 가지 요건이 구비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정당방위가 성립하려면 침해행위에 의하여 침해되는 법익의 종류, 정도, 침해의 방법, 침해행위의 완급과 방위행위에 의하여 침해될 법익의 종류, 정도 등 일체의 구체적 사정들을 참작하여 방위행위가 사회적으로 상당한 것이어야 하고, 정당방위의 성립요건으로서의 방어행위에는 순수한 수비적 방어뿐만 아니라 적극적 반격을 포함하는 반격방어의 형태도 포함되나, 그 방어행위는 자기 또는 타인의 법익침해를 방위하기 위한 행위로서 상당한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싸움 중에 이루어진 가해행위가 정당방위에 해당할 수 있는지에 관하여 판례를 보면, "싸움과 같은 일련의 상호투쟁 중에 이루어진 구타행위는 서로 상대방의 폭력행위를 유발한 것이므로 정당방위가 성립되지 않는다."라고 하였고, "가해자의 행위가 피해자의 부당한 공격을 방위하기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서로 공격할 의사로 싸우다가 먼저 공격을 받고 이에 대항하여 가해하게 된 것이라고 봄이 상당한 경우, 그 가해행위는 방어행위인 동시에 공격행위의 성격을 가지므로 정당방위 또는 과잉방위행위라고 볼 수 없다."라고 하였으며, "피해자의 침해행위에 대하여 자기의 권리를 방위하기 위한 부득이한 행위가 아니고, 그 침해행위에서 벗어난 후 분을 풀려는 목적에서 나온 공격행위는 정당방위에 해당한다고 할 수 없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서로 격투를 하는 자 상호간에는 공격행위와 방어행위가 연속적으로 교차되고 방어행위는 동시에 공격행위가 되는 양면적 성격을 띠는 것이므로, 어느 한쪽 당사자의 행위만을 가려내어 방어를 위한 정당행위라거나 또는 정당방위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려운 것이 보통이나, 외관상 서로 격투를 하는 것처럼 보이는 경우라고 할지라도 실지로는 한쪽 당사자가 일방적으로 불법한 공격을 가하고 상대방은 이러한 불법한 공격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이를 벗어나기 위한 저항수단으로 유형력을 행사한 경우라면, 그 행위가 적극적인 반격이 아니라 소극적인 방어의 한도를 벗어나지 않는 한 그 행위에 이르게 된 경위와 그 목적수단 및 행위자의 의사 등 제반 사정에 비추어 볼 때 사회통념상 허용될 만한 상당성이 있는 행위로서 위법성이 조각된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외관상 서로 격투를 한 당사자 중 일방의 유형력의 행사가 타방의 일방적인 불법폭행에 대하여 자신을 보호하고 이를 벗어나기 위한 저항수단으로서 소극적인 방어의 한도를 벗어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위법성이 조각된다고 본 사례가 있습니다.

따라서, 위 사례의 경우에도 단순히 박씨가 먼저 폭행을 시작하였다는 것만으로 김씨의 박씨에 대한 폭행이 정당방위에 해당되어 처벌되지 않을 것으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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